讓富翁儅戶主家庭就能富裕?(韓)
부자 데려다 호주시킨다고 그 집안이 일어설수 있겠나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50년의 역사를 이어온 민주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해야 그 정통성을 갖고 한나라당에 맞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계개편 방향은.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과도 결부돼 있다. 열린우리당 탈당하라 이거다. 한나라당이 아니라 국민과 연정해 거국내각을 구성하라는 얘기다. 열린우리당이 아무리 통합 민주 개혁 평화 등을 떠들어도 모두 실패한 말이다. 진짜 민주 평화 개혁주의자는 그 안에 없다. 다 실패한 사람들 아닌가.
누가 구심점이 돼야 하나.
누가 당을 이끌지는 정계개편이 이루어진 뒤에 제도적으로 만들어 내면 된다. 경선으로 만들면 된다. 인물 중심으로 뭉치면 성공할 수 없다.
당내에 고건 전 국무총리와 가까운 의원들이 있는데.
부자 되고 싶다고 부자 데려다 우리 집 호주 시키자고 하면 그 집안이 일어나나.
친노(친노무현 대통령) 세력이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도 함께할 수 있는지.
지금 단계에서는 같이할 수 있다, 없다를 말하면 안 된다.
노 대통령의 지역당 발언은 어떻게 보나.
수도권 국회의원하고 호남권 국회의원하고 합치는데 왜 그게 전라도 지역당인가. 민주당이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고 정권을 재창출했는데 이러면 최고 아닌가.
정계개편은 언제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없어질 정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실제 행동(탈당 혹은 해체)이 없어 가까운 시일 안에 기대하기는 어렵다. 새로운 세력이 출현할 때마다 참신한 사람을 찾는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국 정당사상 정치권 밖에서 영입해서 성공한 예가 없다. 크든 작든 자체 내에서 리더십이 나와야 정통성을 이어갈 수 있는 근간이 된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정치를 안 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데.
정치의 자에 접근할수록 사람의 속성은 정치적으로 되는 것이다.
한 대표의 유고 사태가 생기면 후임 지도체제는 어떻게 되나.
당헌당규대로 가면 된다. 장상 공동대표가 있으니까.
내년 대선에서도 지역 변수가 중요할까.
선거는 어느 나라든 지역이 변수다. 그걸 무시하려는 것은 현실 부정이다. 현실을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과 연정하자는 것은 지역이 경상도니까 퇴임 후 한몫 챙기자는 것 아니냐. 솔직히 말해 노 대통령은 이대로 끝나면(퇴임하면) 대한민국 어디 가서 발을 붙이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남북 정상회담 얘기가 나온다.
국가 대사는 당리당략으로 따지면 안 된다. 당위성으로 얘기해야 한다. 정권 잡고 있는 사람이 합법적으로 자기 권한 역량 내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건데 그걸 하지 말라고 하면 뭐 하러 정권 잡으려고 하나. 정상회담이 투표 날 이뤄진다고 해도 국가에 도움이 되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상회담 결과를 정치적으로 얼마나 활용해 먹느냐는 것은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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