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美月推出首部小說集《首爾山洞指南》(1)

金美月推出首部小說集《首爾山洞指南》(1),第1張

金美月推出首部小說集《首爾山洞指南》(1),第2張

상처받은 영혼들, 동굴로 숨다

문학으로 발언해야 할 사회적 책무도, 간직하거나 분개해야 할 체험이나 기억도 없을 때 소설가는 어떤 이야기를 쓸까? 김미월(30사진) 씨의 소설집 서울 동굴 가이드(문학과지성사)는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다. 그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깊은 문제의식과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아 온 신인이다.

김 씨는 화목한 중산층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사회적 고민을 하지 않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시기에 대학을 다녔다. 치열하게 써야 할 무엇이 있었던 게 아니지만, 그는 소설가가 되기를 꿈꾸었다. 서울 동굴 가이드는 그런 김 씨의 첫 결실이다.


단편 너클은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화자의 이야기다. 자살한 미혼모의 딸이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살고 있지만, 화자는 롤플레잉게임에 빠져 있을 때만은 심란한 현실을 잊을 수 있다. 표제작 서울 동굴 가이드에서 서울의 인공동굴에서 일하는 화자에게는 어렸을 적 사고로 엄마를 잃은 상처가 있다. 화자가 먹고 자는 고시원의 옆방에선 밤마다 신음소리가 나는데, 알고 보니 비디오에서 나는 소리다. 이뿐 아니다. 부모를 잃은 것도 힘든데 이복동생을 떠맡게 된 종구(해피데이), 성추행하던 이웃집 아저씨를 양부로 맞아들여야 하는 기환(골방) 등 소설의 주인공은 대부분 가족에게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대개 상처뿐인 현실의 도피처로 인공동굴이나 컴퓨터 게임 같은 가짜 현실을 택한다.


소설의 사람들과는 달리 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났다는 김 씨. 그런 그는 어느 순간, 잘 웃고 씩씩했던 어머니가 실은 혹독한 시집살이를 감내한 것처럼, 밝고 명랑한 듯 보이는 사람도 하나씩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런 문제들에 상상을 더해 다양한 이야기로 만든 것뿐이지만, 그의 소설은 개인 낙원의 외톨이들(평론가 이광호)이라는 현대의 어두운 그늘을 상징한다.

位律師廻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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